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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작성자 neomutation 작성일 2018-01-12
안녕하십니까, 캐스터 권재일입니다.
그 어느 해보다 당구 뉴스가 많았던 2107년, 그 가슴 벅찼던 순간들마다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캐스터로서 계속 활동할 수 있어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해 저희 방송에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 방송에서 매번 말씀드리기도 그렇고,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자주 올리기도 조금은 신경이 쓰입니다. 그래서 2018년 새해가 돼 작게나마 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저는 빌리어즈TV에서 일을 하고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좋아하는 당구로 방송일을 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축복이죠. 주변을 돌아봐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며 생계 걱정 없이 사는 친구들은 거의 없더군요. 아내도 최고의 직장이라고 말하고, 저도 제 인생에 빌리어즈TV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늘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계속 방송을 할 수 있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늘 감사하고요.

당구를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남들 못지않으나 이 일을 업으로 삼기에는 부족함이 많아 늘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2016년에는 제가 말이 쓸데없이 많다는 지적이 많았고, 2017년에는 해설의 영역에 끼어든다는 의견이 종종 올라왔죠. 2016년에는 본격적인 캐스터 활동을 시작하면서 천둥벌거숭이처럼 일을 했고, 2017년에는 전보다는 양질의 발전을 이루었지만 의욕만 앞섰고 발전의 폭은 미미했던 것 같습니다. 일전에는 한 당구장의 회원께서 저보고 무슨 대대 18점으로 캐스터를 하냐며 일침을 가하신 적이 있는데, 그 뒤로도 실력이 크게 늘지 않아 마음에 가시가 박힌 것 같은 심정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나마 눈으로 보는 실력은 조금 늘어 위안으로 삼고 있지만요.

저는 두 가지의 전문성을 높여야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방송 전문성과 당구 전문성. 방송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서 이런 저런 표현들을 찾아 상황에 맞게 쓰려고 하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사실 좀 막혀 있는 상황입니다. 계속 궁리하며 해답을 찾아야겠지요. 또 다른 전문성인 당구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서 결심한 게 하나 있습니다. 올해 당구심판자격증을 따려고 계획 중인데요, 캐롬뿐 아니라 풀, 스누커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게 경기 영상을 보며 다양한 종목의 룰을 익히고 있습니다. 자격증을 딴 이후에도 계속 각 종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노력해야겠지요. 그렇게 계속 정진해서 장기적으로는 국제심판자격까지 따 조금 더 당구인에 가까워지는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저나 빌리어즈TV가 모든 시청자 여러분께 만족을 드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도 하죠. 하지만 보다 더 완벽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그 자체가 시청자 여러분께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늘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부족함을 채워나가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때로는 답답하고, 떄로는 짜증이 나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계속 저희를 지켜봐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올 한 해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당구와 관련해 구체적인 목표를 하나씩 세워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꼭 그 목표를 다 이루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쓴소리를 양분 삼아 키워주시기 바랍니다.

캐롬과 풀, 스누커에서 활약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올 한 해 영광이 있길 바라며,
캐스터 권재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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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석 2018-01-15

꼭 원하시는 결과 얻으실거에요.

임한영 2018-01-13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방송 부탁드립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