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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용어 개진
작성자 이인영 작성일 2018-09-12
평상 시 느껴왔던 쓰리쿠션 당구공 3개의 이름(명칭)에 대해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 한번 올립니다.
아마 다른 많은 분들도 한번쯤은 용어정리의 필요성을 느끼셨을 듯 합니다.
가볍게 봐 주십시오.

1. 현재 : 아시다시피 내공/수구, 제1목적구, 제1표적구, 제2목적구, 제2표적구 등 거창한 한자를 사용해서 해설자마다,
또는 당구를 치는 선수 마다, 동호인 마다 생각나는 대로 제각각 중구난방식 다양한 표현을 사용 중임.

2. 제의견 : 짧고 간단하게 글자 두 자로써 모두 "공"으로 통일. 내공, 앞공, 뒷공.
- 내공 : 내공/수구
- 앞공 : 제1목적구, 제1표적구
- 뒷공 : 제2목적구, 제2표적구

내공, 앞공, 뒷공. 어떻습니까? 짧으면서도 유치하지 않고, 또한 의미도 명확히 전달되지 않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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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서 2018-10-15

좋은 의견입니다.
당구용어중 많은것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 중요한 내공. 앞공. 뒷공 은 좋은 생각 같아 보입니다.

조민석 2018-09-18

질문자님! 내공은 그렇다쳐도 제1목적구랑 제2목적구를 어떻게 앞공,뒷공이라 할수있나요? 당구 잘 모르시는 분인가봐요.. 제1목적구가 위치상 뒷공이 되는경우도 허다한데 그걸 다 앞공이라 칭하란 말인가요? 헐~~ 어이없어 할말이 없군요. 당구좀 배우고 난 다음에 질문도 하시길~

권재일 2018-09-12

안녕하세요. 캐스터 권재일입니다. 제 입장에서 일정 부분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저 혼자 용어를 바꿔 쓰는 이유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수구=내공, 공격구’, ‘목적구=표적구’, ‘수지=핸디’로 바꿔 쓰고 있습니다. 수구와 수지는 없는 말이기 때문이고, 목적구는 의미가 적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캐롬에서 공격자의 목적은 득점이지 공 그 자체가 아니기 때문에 object ball을 목적구로 그대로 번역해 쓰는 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그래서 좀 더 잘 어울리는 목표물, 표적 등의 단어를 찾다가 표적구라고 쓰고 있습니다. 공식용어가 있지만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계속 쓸 수 없어 저만이라도 바꿔 쓰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시청하시는 입장에서 혼란스러우셨다면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안해주신 용어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내공, 앞공, 뒷공’은 ‘부분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쓰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a선수가 공격을 실패해서 공격권이 넘어갔고 b선수가 공격을 준비하고 있을 때 a선수의 샷에 대해 부연설명을 할 경우 ‘내공’이라고 표현하면 시청하는 입장에서 헷갈릴 수가 있습니다. 또 화면에 선수가 보이지 않을 때, 이를 테면 탑샷으로 당구대만 나올 때 내공이라고 하면 어느 선수 차례인지 알 수 없어 시청자 입장에서 헷갈릴 수 있다고 봅니다. 앞공과 뒷공도 위치상 앞뒤를 말하는 건지 순서상 앞뒤를 말하는 건지 배치에 따라 헷갈릴 경우가 있을 겁니다. 결국은 상황에 다라 여러 용어를 혼용해 쓰거나 완벽한 표현을 새로 정하거나 해야겠죠.

당구 용어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바꾸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 주체는 대한당구연맹이 돼야 하며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보니 개인적 차원의 노력만 하게 됐네요. 이인영 님처럼 관심과 열정이 충만한 분들께서 힘을 모아가신다면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드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