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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당구 심판 에피소드
작성자 gozen235 작성일 2017-07-17
야구, 축구, 농구, 씨름 등 선수끼리 몸이 부딪히는 경기에서는
심판의 권위가 절대적이며 심판은 그라운드에서 선수와 같이 호흡하며
강력하게 경기를 통제해야 합니다.

거기에 비하여 배구와 테니스처럼 선수끼리 몸이 닿지 않는 경기에서는
심판이 그라운드에서 벗어나 제 3자의 입장에서 조용하지만 냉정한 시선으로 판정합니다.

당구 경기도 선수끼리 몸싸움을 하지 않는 방식이어서
조용히 냉정을 잃지 않는 가운데 정신에 더 비중을 두는 정적 운동입니다.

그런데 한국 당구 심판은 마치 태권도, 씨름판에서 처럼 소리지며 경기를 통제하려 하는데,
1 쩜, 2 점, 3 점 하는 식의 우렁찬 구령은 멘탈이 중요한 선수의 컨디션을 엉망으로 만들 수 있으며,
안 맞은 것이 너무나 확연 할 때도 '안 맞았습니다' 는 등의 확인 사살 구령과 지나친 몸동작을 하여 당사자는 기분이 상해 집중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사실은 tv를 관전하는 제가 그 언사에서 괜히 약이 올라 심판 귓싸대기를 올려부치고 싶은 심정이니 선수 당사자는 오죽하겠습니까,

공이 안 맞았을 때 선수는 당연히 실망을 할 터인데 거기에다 '안 맞았다'고 말을 하면 그 선수의 기분은 어떻겠습니까 ?
말없이 수신호 만으로도 얼마든지 판정을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사실은 미세한 판정이 아닐 경우 아무런 구호나 신호를 보내지 않아도 선수와 관중은 얼마든지 판정을 알 수 있습니다.

고무신짝에 헐렁한 아버지 양복을 빌려 입고 맞선 나온 떠꺼머리 총각처럼 이 기묘하고 엉뚱한 당구 시합 운영을 외국선수들끼리 얼마나 혀를 차며 비웃을 것이며,

만약 한국에 온 외국 선수가 그런 심판 운영에 매번 컨디션을 망쳐 다시는 한국 경기에 참가하지 않을 요량으로 고의적으로 한국 당구를 모욕하고자 심판에게 저속한 욕을 퍼부어 국제 사회에서 크게 화제가 된다면 한국의 이미지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한국 당구 관계자께서는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까 ?

정적인 멘탈 스포츠 중에 바둑 경기가 있습니다.

그 바둑에서 선수가 초읽기에 걸렸는데 심판이 '1초, 2초, 3초,,,, 하면서 큰소리로 카운트 한다면 어떡케 되겠습니까.
아마 초읽기에 몰린 그 선수는 심판에게 바둑판을 집어던질지도 모릅니다.

현재 한국 당구가 그런 꼴입니다.

당구 경기에 있어서 심판은 액션을 자제하면서 선수의 컨디션을 방해하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 쓰며 조용하면서도 냉정한 판정을 하지만 절대로 쑈맨쉽 퍼포먼스로 경기에 개입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카운트 할 때 일쩜, 이점, 삼점 등 숫자 뒤에 붙는 포인트 구령은 불필요하며 하나, 둘, 셋,,, 또는 원, 투, 뜨리,,, 등 숫자만 서수로 불러 주는 것이 좀 더 세련될 것입니다.

세계는 어떤 식으로 운영이 되는지 한국 당구 관계자는 살펴보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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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준 2017-08-25

그리고 우리나라 심판은 특히 외국 심판들에 비해 득점 여부 판단을 위해 테이블 상단까지 머리를 넣습니다. 딱봐도 아슬아슬 하게 맞을 공도 아닌데 너무 과한 부분이 많아 선수들과의 동선이 자주 겹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십수년간 클럽에서 공치면서 앉아있는 먼거리에서 득점 여부에 의문을 제기한적 없습니다만.. 꼭 그리 코앞까지 가서 확인해야 보이는 정도는 아니잖습니까?

김덕영 2017-07-31

정말 좋은지적을 해주셨네요
당구발전을 위해서 관계자들이 꼭 곱씹어야될내용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