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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왕 참가 규칙(룰), 매너, 그리고 방송 편집
작성자 lee30331 작성일 2016-06-02
제 눈에만 그리 보였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코리아 당구왕 1차 대회 4구 본선에 오르셨던 김명환 어르신을 방송경기로 두 게임을 본 소감은, 그야말로 개판이 따로 없더군요.

경기도중 와이셔츠 바지를 고쳐입기 위해 잠시 카메라 밖으로 빠져나갔던 장면은 일종의 헤프닝으로 아마추어에 대한 관대함으로 웃어 넘길 수 있었습니다만 이후 보여줬던 셔츠의 소매단추를 풀어 너털거리는 상태로 당구를 치는 모습, 큐를 바닥에 쿵쿵 찍으며 분풀이 하는 모습, 상대 선수가 대대 타구 중인데 의자에 앉아서 큐질 연습을 연신 해대는 모습, 경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큐를 풀어 가방에 집어넣고 다시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자 큐를 꺼내기 귀찮음에 기권하는 모습 등

초급 당구 동호인들 알만한 극악의 무례함을 보이더군요.

당구를 서양식 예의와 격식이 갖춰진 고급 스포츠로 알고 있던 저로서는 이번 김명환 어르신의 경기가 정말 시청하기 힘들었습니다. 심지어 김명환 어르신이 빨리 경기에 져서 상위 토너먼트로 진출하지 말아 더이상 방송경기 출연을 하지 말았으면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이것은 가만 생각해보면 빌리어즈TV의 서툰 대회진행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옳습니다.
뻔히 아마추어 대회인것을 알고 있는 마당에 정식 프로대회가 아닌 이벤트 대회임을 감안한다면 간편한 코리아 당구왕 유니폼 반팔티셔츠 정도는 제작, 증정하여 참여한 선수들이 간편한 복장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배려할 생각은 없었나요? 또 간단한 당구 예절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일지리도 다시한번 숙지시켜서 방송촬영을 했어야죠. 동네 당구장에서 세리볼 모아치기 좀 할줄 아는 500~1000 점 치시는 구수한 어르신 데려다가 저를 비롯한 다수의 안티를 만들어버리면 그 어르신은 뭐가되나요. 아니 아직도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를지도 모릅니다.

사실이 이렇다 할지라도 빌리어즈TV는 1차 대회가 끝난지가 언젠데 편집을 이정도 밖에 못하시나요? 대회 중간 잠시 카메라를 벗어나 옷을 고쳐입든, 화장실을 가든 그걸 여과없이 다 보여주는 것이 마치 무슨 아마추어의 아마다운 모습인것처럼 리얼리티를 살렸다고 칭찬이라도 받을 줄 아셨습니까? 최소한 탈락하던 본선 두번째 경기 중 큐를 풀어 분리시키는 모습, 가방에 집어넣는 모습은 컷팅을 했어야죠. 물론 김명환 어르신이 잘못한 행동임엔 틀림없습니다만 그걸 여과 없이 방송에 내보내면 그 불쾌한 장면을 우리도 같이 보고 기분 나빠하란 말씀이신가요?

1차 대회가 끝난 지금, 앞으로 남은 2, 3차 대회에 대해서는 많은 수정 보완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가지 더 짚고 넘어가고 싶은 이야기는 대회의 일관성 유지를 부탁드리고 싶어요.
4구대회 예선전을 중대에서 했다면 본선에서도 중대로 진행해야죠. 예선은 모 당구클럽에서 커다란 4구로 치뤄놓고 본선에서는 대대에서 작은 3구에 빨간볼 하나 더 추가해서 진행하다니 이 무슨 어이없는 대회인가요.

이번에는 이미 대회 요강이 발표되어 버렸으니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다음번에는 차라리 4구대회 대신 1쿠션 대회를 넣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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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16-06-07

안녕하세요. 빌리어즈TV입니다.
경기에 앞서 참가자분들께 에티켓과 방송중계의 유의사항에 대해 안내해드리지만 실제 경기에 들어가면 본인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평소 습관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욱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제안해주신 여러 내용은 추후에라도 가능한 선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허성식 2016-06-05

빠른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3구가 전부라는 이야기는 없었군요~~4구치는 분을 머라하시는것 같아서 3구에 치중하는 것으로 착각 했네요 ~
나이가 먹다보니 조그만 이야기에도 조금씩 소외감같은걸 느끼나 봅니다 잠깐 센티 했었네요. 즐거운 당구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이대형 2016-06-05

pwatop 선생님 제가 말씀드린 구수한 어르신은 당연히 특정인 그분 한분이죠. 노인네라뇨. 모든 사람을 비하할 마음은 없습니다. 제글 어디에도 3쿠션만 최고라는 얘기는 없습니다. 저 역시도 입문은 4구 했으니까요. 스누커는 저도 즐겨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역시나 3쿠션 게임이 가장 재밌는 것은 부정할 수 없네요. 2차대회 출전하신다니 선전을 기원하겠습니다.

허성식 2016-06-05


저도 이번 6/11일 당구왕전에 출전 신청해놓은 상태입니다. 귀 글을 보니 점점 출정하는것이 두렵기도 하군요~~

허성식 2016-06-05

"동네 당구장에서 세리볼 모아치기 좀 할줄 아는 500~1000 점 치시는 구수한 어르신 저를 비롯한 다수의 안티를 만들어버리면 그 어르신은 뭐가되나요" <=이런말 안하셔도 되시는데요.저도 동네에서 세리볼 151개 기록을 갖고있는 구수하지 않은 노인네 입니다. 잘못한 행동을 한사람만 뭐라 하시고 4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든사람을 쓸어서 비하하지 마셔주시길 바랍니다 3구를 쳐야 당구의 최고이신줄 아시는것 같은데 혹시 스누커도 치고계신지? 스누커 룰을 아시는지? 아님 3구에서 치시는 구질로 포켓볼을 치시는지 아니신지? 지도자 자격정도는 있으신지? 잘모르겠지만 3구가 당구의 모든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3구에서도 매너가 안좋은 모습도 가끔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방송분량에서 컷을 시키지 못한 부분이나 매너 안좋은 선수만 뭐라해주심 좋을 것 같군요.~~
참고로 저는 아직도 4구를 치고 있지만 그것 역시 잘안되어서 연습량을 늘려가는 중입니다. 모두가 3구에 열중하니 3구로 전향해야할것 같은 생각도 하고있구요~
당구를 사랑하는분 이시라면 당구만 좋아해주실수 없는가요? 모아치기 좀(?)할줄아는 노인네라고 하는 표현을 듣는 저로서는 쓸모없는 노인네라고 느껴져서 다소 불편했습니다. 세리 정말 어렵습니다. 오랜시간 연습해야 계속 테이블을 돌수 있습니다. 어쩌면 4구의 꽃이라 할수 있겠죠?
시합종목이 선정되면 그종목과 정해진 룰에 충실하여야 합니다. 충실하지 못한 선수에게만 안티를 하셔도 되겠습니다.
1974년부터 치기시작한 저는 당구가 조금씩 발전해나가는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자유당때 안좋은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되어있었던 당구였지만 지금부터는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는 당구가 되어 아름다운 당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