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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용어의 사용이 너무 많습니다..
작성자 mcjm2000 작성일 2015-10-26
애청자입니다.
잘못된 용어가 많이 쓰이는 것이 안타까워서 몇자 적어봅니다.
선수들이 구사하는 기술의 이름을 한글화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명확히 구분되는 용어를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앞돌리기 혹은 앞으로돌리기인데요.
단쿠션을 시작으로 돌아오는 공도 앞돌리기. 긴쿠션을 시작으로 돌아오는 공도 앞돌리기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두가지 공은 분명히 다른 공입니다. 긴쿠션을 시작으로 진행하는 공은
"옆으로 돌리기" 또는 "옆돌리기"가 맞습니다.
("제각돌리기"도 맞는 표현이지만 순우리말이 아니라 한자혼용 표현이라 잘 사용하지 않구요.)
앞돌리기와 옆돌리기. 이 두가지 공의 경계를 없애버리면 "비껴치기"와 "뒤돌려치기"의 경계도 모호해집니다.
구분을 지어야합니다.

앞돌리기와 옆돌리기를 앞돌려치기, 옆돌려치기로 표현하는 경우를 방송에서 자주 듣습니다.
"치기"가 아닌 "돌리기"가 맞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많이 실수하는 용어가 "뒤돌려치기"입니다.
방송에서 "뒤돌리기"라고 표현하는 경우를 종종보는데 "뒤돌리기"라는 말은 없습니다.
"돌리기"와 "치기"의 구분은 최초 수구의 분리방향과 진행방향에 따라 결정되는데
분리의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진행하는 공은 "치기", 분리의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는 공은 "돌리기"입니다.
비껴치기와 뒤돌려치기의 경우를 생각해보시면 알수있습니다.
뒤돌려"치기"가 맞습니다.

그리고 혼히 클럽에서 "접시"라고 표현하는 공은 "되돌아오기"입니다.
방송에서 되돌려치기 뒤돌려치기 등으로 표현하는 경우를 봅니다
그리고 구장에서는 이 공을 "더블쿠션"이나 "더블레일" 등으로 표현하는 경우를 종종 듣게 됩니다.
더블쿠션은 전혀 다른공이고, 더블레일은 의미는 맞지만 영어식 표현이죠.
사실 영어식 표현도 지양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되돌아오기"가 맞습니다.

"리버스"라는 영어식 표현도 우리말이 사용되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자연히 "리버스엔드" 라는 이상한 콩글리쉬 표현도 사라지겠지요.
당구인들이 조금만 더 신경쓰면 멋진 우리말 용어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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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선 2015-11-01

대단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