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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어즈 티브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작성자 sy8829 작성일 2015-05-12
아주 오래 전 부터 당구를 좋아했던 동호인으로써, 과거에 간헌적으로 케이블의 일부 채널에서 당구 중계를 보며 당구계에 대한 갈증을 조금씩이나마 해소하던 차에 작년 초에 빌리어즈 티브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서 수많은 당구 프로그램을 쉽고 즐겁게 볼 수 있게 해준 빌리어즈 티브에 대해 무한한 감사함을 표하는 사람 의 한사람입니다. 물론 나는 당구를 잘 치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러나 야구를 잘한다고 해서, 축구를 잘한다고 해서 야구장이나 축구장을 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당구 못친다고 해서, 당구장 안간다고 해서 빌리어즈 티브를 안보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빌리어즈 티브는 당구를 잘 치는 당구선수에게도 많이 필요할 것이고, 당구 행정을 하는 협회등 당구 관계자에게도 필요한 것일 수도 있지만, 저 같이 저변에 있는 일반 동호인들에게 더 필요한 방송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관계자들이 더욱 더 느낄 것입니다. 지난 일년여 동안 수많은 당구 실전 중계방송과 "당신", 레슨, 예술구, 등등 여러가지 좋은은 콘텐츠에 대한 방송등, 방송관계자들이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것을 피부로 잘 느끼고 있습니다. 그 결과 개인적으로 작년 가을에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대회까지 직접 관람하면서 한국선수들의 선전과 우승을 눈으로 직접 목격하기까지 됐습니다. 참으로 감격스런 일이었지요. ---- 지금 회상해보면 과거에는 당구장이 솔직히 조폭들의 놀이터였고, 조폭 영화를 보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장소가 당구장이었었죠, 그러나 지금은 많이 변화하였고, 더욱 큰 변화는 우리 당구 선수들입니다. 우리의 당구 선수들이 세계를 제패하기 시작하고 있고, 앞으로도 꾸준히 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당구도 한국이라는 문화를 만들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물론 지금도 방송관계자나 협회 사람들이 당구장 환경개선(예를 들면 금연구역 추진등.) 당구 용어 개선 등을 열심히 해가고 있지만, 방송을 보고 있는 애청자로서 당구를 스포츠라고 생각하는 상식으로서 몇가지 안을 제안해볼까 합니다. 당구가 놀이문화가 아니고 스포츠가 되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기량과 관중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경기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흥행요소가 있어야겠지요. 다른 경기에 비해서 형편없이 낮은 우승상금에 놀랐지만, 흥행이 된다면 당연히 우승상금은 올라갈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빌리어즈 티브의 헌신적이고 열성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구의 스포츠로서의 흥행요소 부족으로 방송이 진부해져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내가 아끼는 이 방송이 좋은 스포츠 채널로 영원히 남아주기를 바라는 뜻에서 몇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 당구를 스포츠로 만들기 위한 제안 1. 용어 -키스- 많은 일본식 용어를 한국어로 바꾸거나, 영어로 쓰고 있는 데.... 잘 하고 있고 응원도 열심히 합니다. 그러나 당구를 스포츠로 인식시키기 위해서 가장 거슬리는 용어가 "키스"입니다. 일반 당구동호인들은 쫑이라고 하지요. 아마도 방송용어만 키스라고 하지, 실제로는 쓰기 거북한 용어입니다. 당구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당구를 본다고 생각해보면 연해할 때 쓰는 용어인 키스를 스포츠에 쓴다는 것은 아무리 좋게 생각해줘도 어려운 생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 키스란 용어를 "턱"이란 표현으로 제시해볼까합니다. 턱 이란, 어딘가를 가다가 있는 넘어가야 하는 장애물을 뜻합니다. 당구선수들이 자기가 예상하지 못한, 생각하지 못한 장애물이란 좋은 한국어로서 턱이란 표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 수 있는 좋은 단어일 수도 있고, 외국인에게도 통용될 수 있는 좋은 단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만든 언어가 국제 표준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자부하시기를 바랍니다. - 장타력- 가끔 중계방송을 보면 하이런을 장타력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표현은 연타력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 표현입니다. 장타력은 길게 치는 능력이고, 연타력은 연속해서 치는 것이니까요. 2. 경기장과 복장 -경기장- 클럽에서 경기하는 경우는 별 다른 방법이 없겠지만. 세계 대회 등 관중을 동원하는 경기는 관중석의 배치를 당구대가 잘 보이게끔 배치해야 한다고 봅니다. 관중이 흥미를 가지고 몰입할 수 있고, 선수가 관중의 시선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하고, 함성이 없더라도 시선이 집중되어야 만이 흥행적인 요소가 있다고 봅니다. 모든 세계 경기를 보면 관중석의 1열과 2열만이 게임을 볼 수 있고, 그 외의 사람들은 경기를 보기 어렵게 되어 있더군요. 이런 점은 관중을 무시하거나, 당구란 관중이 없어라는 패배심에서 나오는 배치입니다. 좋은 관중석과 모니터를 마련해주면 관중은 당연히 자리를 차지할 것이고 몰입하고 응원할 것입니다. 일전에 스누커 경기장을 보니, 관중들이 당구경기대에 몰입할 수 있게 되어있더군요. 만약 관중이 관중석에서 당구테이블을 위에서 볼 수 있는 모니터를 같이 보면서 스코어를 함께 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겠지요. IT 강국인 한국에서 모니터 설치는 어려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복장- 당구의 역사를 설명할 때 보면 유럽의 귀족 스포츠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복장도 정장에서 겉옷을 벗고, 구두도 신고 우아스럽게 경기를 합니다. 과연 이런 모습이 현대 스포츠와 어울릴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비넥타이만큼은 없애 버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신사적인 부분까지 버려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경기 복장에서 실내경기 한계내에서 역동적인 모습은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경기 규칙 -3쿠션- 모든 운동경기는 박진감이 있어야 하고, 예측이 불가능해야 흥행이 됩니다. 그런데... 당구 경기는 어떻게 치든가에 득점은 1 점입니다. 즉 난이도에 상관없이 전부 1점이라는 것이지요. 농구 경기도 그랬습니다. 무조건 2점이었지요. 그런데... 언젠가 3점 슛 제도가 도입이 되었습니다. 경기 스코어가 예측이 불가능하고 박진감이 넘치기 시작했지요. 그래서 3점 제도는 지금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당구 경기를 보다보면 선수가 디펜스한다고 하지요. 즉 수비한다고 하는데... 유럽에서는 안전 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하고요. 그러나,,, 선수가 디펜스나 안전을 위해서 한다면 당연히 그 경기는 느슨해집니다. 재미가 없어지고 경기시간이 길어집니다. 스포즈 경기란 선수의 기량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표현할 수 있게끔 해야 경기력이 향상되고 박진감이 생기게 됩니다. 예를 들어 난이도가 있는 길도 보이고, 쉬운 길도 보이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선수는 쉬운길 쪽으로 선택할 것입니다. 그래서 경기내내 선수가 난이도가 쉬운 쪽으로만 선택한다면 그 경기는 당연히 느슨해질 수 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난이도 있는 길과 쉬운길이 득점에 차이가 있다면 선수에 따라서 다른 선택을 할 것이고, 이런 것들이 경기 상황을 바꾸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력없는 일반 동호인인 내가 봤을 때 난이도가 높은 기술은 3뱅킹샷, 더블레일 샷, 5쿠션이상 대회전 등이 있고, 선수들은 리버스 3쿠션, 역삼단더블 쿠션등 여러가지 기술이 있겠지요. 이런 난이도에 따른 점수 차이는 당구 전문가들이 연구해서 정해야겠지요. 선수들에게 편한 길로 가게 하는 스포츠는 성공하지 못합니다. 선수들에게 선수들 자신이 가진 최대한의 기량을 뽑낼 수 있게끔 만들어주어야 만이 관중들도 환호하는 것이고, 그 스포츠가 발전하는 것입니다. 4. 중계화면 혹시 바둑 중계 프로그램을 보신 적이 있나요? 바둑은 항상 중계화면을 볼 때 윗쪽 백을 쥔 선수자리이고 아래쪽이 흑을 쥔 선수 자리입니다. 상수와 하수의 개념이 아니더라도 기보를 남기고 보는 관중을 위해서 항상 중계화면에서 흑백이 자리 잡은 위치는 같습니다. 야구도 그렇습니다. 선공과 후공의 자리 배치는 항상 같습니다. 물론 축구는 그렇지 않지만, 그런데 당구 중계는 흰공(선공)과 노란공(후공)의 선수 배치가 일관성이 없습니다. 스코어 화면도 그렇고요. 우리가 중계화면을 보면 어떤 때는 흰공이 왼쪽에 있고, 어떤 때는 오른 쪽에 있습니다. 이것은 소소한 문제제기일 수 도 있지만, 당구에 미친 시청자들은 거북스러울 수 있습니다. 뱅킹을 가려서 선후가 가려진다면 자리배치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바둑을 보면 중계방송이 아니면 그냥하는 경우도 있지만, 중계방송인 경우는 반드시 자리를 선후에 따라서 선수가 자리 이동을 하게되고, 관중들은 이같은 룰에 따라 편하게 선후를 적용해서 관전하게 됩니다. --- 세계의 룰이 지금 이러니 할 수 없지 않느냐 하는 것은 우리가 선도할 수 있는 기회를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상식으로 생각해서 그 길이 바른 길이라면 세계의 룰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한류인 것입니다. ---- 물론 나의 제안이 완벽하거나,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제안들이 하나 둘 모이고, 적용하는 사람이 상식적이라면 우리 나라의 당구계가 세계의 틀을 뛰어넘을 수 있는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렵게 회원가입을 해서 졸필이나마 나의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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